[이영은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분야인 자동차산업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라지만, 실질적으로는 한·중FTA 비준을 앞두고 '무역이득공유제' 도입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은 올해 국감 증인으로 정 회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은 "공격적인 FTA 체결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농민들은 FTA로 수혜를 입는 분야의 이야기를 들어볼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캐나다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앞서 국회 여·야·정 협의체에서 무역이득공유제 법제화 또는 그 대안을 검토 하고 한·중 FTA 국내책 마련시 재논의키로 했지만, 최근 완성된 연구보고서에는 FTA로 인한 산업별 무역이득을 산출해보려는 시도조차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FTA 수혜산업인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차그룹 정 회장이 반드시 농식품부 국정감사에 나와 무역이득공유제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은 이번 국감에서 재벌 대기업 총수 등에 대한 증인 출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망신주기식 국감증인 채택을 지양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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