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8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정부와 국회의 9천억원 규모 '눈먼 돈' 특수활동비 투명성 강화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끝내 무산됐다.
당초 이날 처리될 예정이던 지난해 정부예산 결산안과 이기택 대법관 후보 임명동의안도 미뤄지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오전 당 소속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새누리당이 특수활동비 제도개선을 위한 예결산특위 내 소위 구성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태 예결위 여당 간사, 새정치연합 이 원내수석부대표와 안민석 예결위 야당 간사는 오전 국회에서 만나 예결위 내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소위 구성과 본회의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
새정치연합은 특수활동비 소위 구성 없이는 본회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새누리당은 소위 구성을 거부한 상황이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측이 본회의 개최 여부를 오전 11시 10분까지 답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 이후 여당 새 지도부가 일방적 태도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우리 당도 오늘 본회의를 열지 못한다고 통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특수활동비 개선 소위 문제는 오늘 본회의와 아무 관련 없는 사항으로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빨리 본회의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반박했다.
한편 특수활동비는 지난 5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성완종 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정부 기관장과 국회 지도부의 대표적 묻지마 예산으로 떠오르며 제도개선 여론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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