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여야가 '9천억원'의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소위원회 설치 문제를 놓고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회동을 통해 합의점을 모색한다.
예결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성태,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예결위원장실에서 3자 회동을 갖고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소위 설치 문제를 논의한다.
새정치연합은 올해 결산심사의 핵심과제로 특수활동비 제도개선을 꼽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도개선 소위 설치를 주장 중이다.
지난 27일 안민석 의원은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특수활동비는 올해만 8천800억원 규모로 누가 무슨 용도로, 어떻게 썼는지 모르는 대표적인 묻지마 예산"이라며 "기관장의 촌지와 떡값 등 부당한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특수활동비 제도개선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예결특위 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별도 소위를 구성하자는 야당의 주장에 한명숙 전 총리의 구속과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과의 연계 의혹을 주장한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7일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 "한 전 총리 판결과 관련해 특수활동비를 통해 화풀이하는 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특수활동비 대부분은 국정원 예산으로 전 세계 어느 국가도 국가정보기관의 예산을 특수활동비로 잡지 않은 곳이 없다"며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국정 수행활동이나 필수소행에 사용되는 건데 야당은 매년 반복되는 정치적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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