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둘러싼 '2차 전쟁'이 이달 말 예고된 가운데 롯데, 신세계, SK네트웍스 외에 두산그룹이 이번에 가세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두산은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면세점 사업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두산은 동대문 두타를 면세점 입지로 내세웠다. 동대문 지역 쇼핑 명소인 만큼 기존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층을 면세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은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입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면서 "주변 상인 및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경제 및 지역발전 기여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면서 사업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는 시부야, 롯본기, 신주쿠 등 차별화된 허브 관광지가 일정 거리를 두고 비슷한 규모로 형성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명동에 한정돼 있다"며 "동대문 지역의 관광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면세점 입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오는 25일 서울 3개, 부산 1개 등 총 4개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감한다.
이는 롯데면세점 본점(특허 만료일 12월 22일)과 월드타워점(12월 31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11월 16일), 신세계 부산 조선호텔면세점(12월 15일)의 특허권이 올해 모두 만료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면세점 특허가 10년마다 자동 갱신됐지만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롯데, SK네트웍스 등 기존 업체도 5년마다 경쟁 입찰을 벌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의 '수성전'과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신세계, 두산 등의 '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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