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간편결제 '페이코'에 대한 막대한 마케팅비 집행으로 한동안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N엔터의 간편결제 시스템 페이코는 지난 8월1일 오픈했다. 온라인에선 한국사이버결제의 10만여개 가맹점을 활용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티머니 10만 가맹점에 대한 결제 서비스를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페이코는 막대한 마케팅비에 비해 지급결제대행(PG) 수수료 수익배분(RS)은 미미하다"며 "핵심 비즈니스모델은 가입자 트래픽 통한 광고서비스 등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PG 수수료 RS는 페이코 관련 영업비용 보전용이며 핵심 비즈니스모델은 가입자 확보 후 이를 바탕으로 한 광고사업, 빅데이터 활용한 신사업 개발 등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페이코는 내년 7월 말까지 1년간 1천200억원을 마케팅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8월 한 달간 1차 TV 광고를 집행했는데, 성 애널리스트는 50억~60억원 정도 마케팅비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페이코는 9월부터 오프라인 결제 시작 및 이에 따른 2차 TV 광고도 집행할 예정"이라며 "9~10월 실가입자 증가세 가속화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코는 그랜드오픈 후 한 달 동안 실가입자가 36만명 증가했는데 이는 8월 TV광고 효과에 기인한다는 판단이다. 올해 말 실가입자 목표인 500만명을 달성하려면 9월부터 가입자 증가속도가 더욱 가속화돼야 할 것으로 성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마케팅비 부담으로 한동안 NHN엔터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페이코 가입자 동향을 확인하며 긴 호흡에서 접근해야 하며 단기적으론 트레이딩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페이코 실가입자 500만명 돌파 후 광고 등 유료 서비스를 론칭할 때가 본격 매수 여부 결정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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