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팬택 인수를 추진 중인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이 관계인 대금 납부, 집회 일정 등을 연기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컨소시엄 측은 당초 인수 대상이 아닌 일부 제조설비, 사후서비스(AS) 센터도 함께 인수키로 하면서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일뿐 인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400명으로 예상됐던 고용 승계 인력도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팬택 김포 공장의 제조 설비나 AS센터 인수도 원하고 있다"며 "인수 범위가 확대돼 인수대금이 늘어났고, 관계인 집회 일정 등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팬택 인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
아울러 이 관계자는 "고용 승계 인원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옵티스-쏠리드 측 인수대금은 400억원에서 60억원가량 많아질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현재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약 80억원을 납부한 상황으로, 인수대금 납부 기한을 4일에서 다음달 8일로 법원에 변경을 요청했다. 법원은 이를 수용했고, 팬택 인수 허가를 위한 관계인 집회도 이달 11일에서 내달 16일로 연기했다.
광디스크저장장치(ODD) 업체인 옵티스와 통신장비회사인 쏠리드는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팬택 인수 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벼랑끝에 몰렸던 팬택이 법정권리 1년만에 만난 구원투수다.
옵티스-쏠리드는 당시 팬택 브랜드와 특허권, 400여명의 개발 인력만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투자자들이 제조 설비나 AS센터 없이 경쟁력을 얻기 힘들다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인수 대상, 사업 전략 등을 더 구체화하면서 예상보다 논의시간이 길어져 일정을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며 "인수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법원도 이를 허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컨소시엄 측이 국내 생산시설을 인수 하면서 국내 휴대폰 시장에 재 진출할 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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