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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CATV "지상파, 무리한 재송신료 인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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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업계 한목소리 "시청자 볼모 VOD 공급중단 압박 말아야"

[강호성기자] IPTV와 케이블TV방송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사의 재송신료 인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IPTV방송협회와 케이블TV방송협회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국가의 공공자산인 전파를 무료로 사용하는 지상파방송의 프로그램사용료 가격 인상 요구가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IPTV 및 케이블TV 방송협회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은 유료방송의 실시간 재송신료에 대해 해마다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해 왔으며, 관련된 분쟁소송만 60여 건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최근 울산지역 케이블방송과 지상파 방송사가 충돌한 재판에서 법원은 '유료방송 가입자당 280원의 비용을 요구한' 지상파와 '지상파 재송신에 대한 비용'을 청구한 케이블TV 방송사 모두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재송신료를 둘러싼 지상파와 케이블TV의 갈등은 점점 더 골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유료방송 측은 "재송신료에 대해 아직까지 사업자간 합리적 정산 방식이나 제대로 된 합의 도출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문형비디오(VOD) 상품에 대해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사용료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지상파가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중인 VOD까지 실시간 방송과 같은 방식의 가입자당 재송신료(CPS)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전년대비 최대 2∼3배의 요금인상에 해당할 정도로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유료방송 업계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상파가 VOD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이용에 어떠한 차별적 마케팅도 강요하지 말 것 ▲콘텐츠의 무리한 가격 인상을 중단할 것 ▲합리적인 지상파 콘텐츠 대가 산정 방안 마련의 장에 동참할 것 등을 지상파 방송사 측에 요구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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