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새누리당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편집 공정성 문제와 관련해 요구했던 네이버, 다음카카오 관련 증인은 임원급으로 대체됐다.
신 회장 증인 출석 시점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파행을 거듭해 온 정무위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 도중 간사 협의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
앞서 정무위는 지난 7일 신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지만 새누리당은 신 회장을 다음달 7일 종합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공정위 국감에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소속인 정우택 정무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고성을 주고 받으며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이날 국정감사도 초반에는 파행을 면치 못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인사말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여야 간사는 회의실 밖으로 나가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다. 국무조정실장과 국무총리비서실장의 인사말이 진행된 후 국정감사가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
여야는 진통 끝에 신 회장을 17일 공정위 국정감사에 부르기로 확정했다. 포털과 관련해선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대신 윤영찬 네이버 이사,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밖에 공정위 국정감사에는 구본능 KBO 총재가, 한국산업은행 국정감사에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확정된 증인으로는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조대식 SK주식회사 대표이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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