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 "미래 혁신도 애플이 이끌 것"

[민혜정기자]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이 미래의 혁신도 애플이 이끌것으로 봤다. 또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IT 기기에 인간적인 요소를 접목할 줄 아는 경영자로 평가했다.

18일 스티브 워즈니악은 경기도 판교 경기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기창조DMZ2.0 음악과 대화'에서 남경필 경기도 지사와 '기술, 미래, 그리고 인류'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워즈니악은 미국 출신의 천재 엔지니어로, 1976년 스티브잡스와 애플컴퓨터를 창립했다. 애플2, 매킨토시 등 초기 애플컴퓨터 제품을 만들었고, 마우스를 세계 처음 개인용 컴퓨터에 도입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워즈니악은 "미래의 혁신도 애플이 이끌었으면 좋겠다"며 "애플은 제품보다 이용자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워즈니악은 "미래의 애플은 전자기기 뿐만 아니라 무인 자동차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도 있다"며 "애플 제품에는 인간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가 공학도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항상 인간적인 요소를 IT기기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가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는 다른 공학도들처럼 기기의 기술적인 구조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컴퓨터를 사용할 때 쓰는 마우스, 스마트폰의 터치처럼 인간적인 요소 적용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스스로에 대해서도 "나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혁신가라고 본다"며 "누군가 해 보지 않았던 것을 하게 되면 혁신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혁신을 주도해야 하는 리더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리더는 다른 사람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며 "열린 사고 방식을 가지면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