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새누리당이 야당과 노동계로부터 노동개혁 속도전에 대한 거센 반박에 직면하자 이번에는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절을 앞두고 임금 체불을 비관해 자신을 집에 불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힌 뉴스를 소개하며 "전국적으로 19만명의 노동자가 8천539억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을 당하고 있는데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의 비정규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추석 상여금 역시 정규직은 78.7%가 받는데 비정규직은 49.5%만 받는다"라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은 노동개혁의 핵심 목표다. 노동개혁은 우리 노동시장을 공정하게 만들어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개혁"이라며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명절마다 반복되고 심화되는 사회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전날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이 새누리당이 노사정위원회의 합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경고한 점을 언급, "현장 일선에서 많은 반발이 있어 지도부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게됐다"라며 "서둘러서 법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아주 자세히 설명드렸다"라고 해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독일 슈뢰더 총리가 하르츠 개혁을 추진할 때 사민당 내부서도 반대가 아주 심했지만 그 개혁의 열매는 정권 교체 다음 기민당 메르켈 정권에서 꽃피었다"면서 "최근 독일 메르켈 현 총리가 슈뢰더 전 총리에게 '오늘날 독일의 성공은 슈뢰더 전 총리의 개혁에 뿌리가 있다'고 덕담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정파를 초월한 메르켈 총리의 발언을 보고 매우 부러운 생각을 가졌다"며 "야당에게 간곡히 말씀드린다. 하루빨리 우리 당이 제안한 개혁안 보다 더 좋은 대안을 국회에 제출해 주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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