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인증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품질 보증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살 수 있도록 신뢰를 줌으로써 자사 브랜드 중고차의 잔존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에만 아우디와 렉서스 등 2개 수입차 업체가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1일 공식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오픈하고, '아우디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두 번째 고객에게까지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인증 중고차 서비스는 일정 이상의 교육과 자격 검증을 수료한 아우디 공인 테크니션들이 아우디 공인 101가지의 성능 점검을 실시하며, 꼼꼼한 관리 하에 상품화 과정을 진행한 차량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출고되는 모든 차량은 신차 구매 시 제공받는 동일한 책임보증수리와 1년/2만km의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편리한 차량 승계 업무는 물론 차량 구매 시 지원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렉스서도 프리미엄 중고차 브랜드 ''LEXUS CERTIFIED' 지난 18일 본격 출범시켰다. 수년간 면밀히 수입 프리미엄 중고차 시장에 대한 검토와 분석을 통해 고객 혜택을 늘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렉서스는 공식 테크니션이 191개 항목의 철저한 검사를 통해 차량 품질을 보증한다. 이는 수입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브랜드 중 최다 수준이다. 신차 구입시 제공되는 보증(4년/10만km)의 잔여보증은 그대로 승계 받으며 추가로 1년/2만km의 연장보증이 제공된다.
이에 따라 신차 출고일부터 총 5년/12만km까지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증 및 서비스 필요시 전국 22개의 렉서스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신차와 동일한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국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장의 포문을 연 것은 수입차 브랜드 중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독일차 브랜드들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2005년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를 도입해 무사고 5년 10만km 이하의 BMW와 MINI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에게 12개월/2만km 무상보증과 투명한 정비이력제공, 리스,할부 금융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국에 11개의 BMW 프리미엄 셀렉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21% 성장한 4,6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지난 2011년부터 '스타클래스'라는 인증 중고차 브랜드를 운영 중에 있다. 현재 4곳의 공식 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공식 수입 차량 중 4년/10만km 이내의 무사고 차량을 판매한다.
경력 20년 이상의 차량 전문 감정사가 직접 차량을 평가하고, 1년 무상 보증 수리, 7-Day 차량 교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볼보자동차와 도요타 브랜드, 폭스바겐코리아 등도 인증 중고차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구입시 할인 혜택뿐 아니라 2~3년 후 중고차 판매시점의 잔존가치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며 "인증 중고차 사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차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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