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9월 수출 감소폭이 한 자리로 줄었지만, 올 들어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35억7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8.3% 줄었다. 수입도 전월보다 21.8% 감소한 345억6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올해 1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다. 다만 수출은 지난 8월(20.9% 하락세)보다 감소 폭이 둔화됐고, 수입은 두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그나마 수입이 급감하면서 무역수지는 89억4천300만달러 흑자를 기록, 44개월 연속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저유가 및 선박 수출감소 영향으로 9월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두 자리 감소를 보인 8월 보다는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과 가전 등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SSD와 화장품 등 신규 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가하락이 이어지면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25억 달러 줄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무선통신기기가 갤럭시노트5와 S6 엣지의 호조로 40.9% 늘었고, 자동차 부품도 해외생산지기의 수출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따라 5.0% 증가했다. 자동차(1.5%) 와 반도체(1.4%), 가전(1.4%) 등도 수출이 늘었다.
다만 선박(20.4%)과 철강제품(21.6%), 컴퓨터(11.7%) 등은 단가하락 등을 이유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지속에 따른 유럽연합(EU)의 내수경기 회복과 유로화 약세 등에 따라 대(對) EU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TV(119.0%)와 선박류(102.2%), 합성수지(35.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베트남향 수출도 해외 생산비중 증가로 26.9%로 상승해 두 자리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은 각각 3.7%, 5.0%, 24.3%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수입은 원자재 감소폭이 커지며 올들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했다. 원자재의 수입은 37.9%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7.6%, 5.8%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0월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유럽의 박싱데이 등 주요시장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출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 수출실적(516억달러)의 기저효과 및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 증감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