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 연비조작 파문에 이어 삼성전자가 TV 에너지효율을 조작했다는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대해 미국 포브스가 신뢰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3일(현지시간) 반박했다.
앞서 가디언은 유럽연합(EU)의 민간 조사기관 컴플라이언TV의 미공개 실험결과를 인용, 삼성전자의 '모션 라이팅' 기능이 테스트 조건에서 소비전력을 낮추지만, 실생활에선 절전효과가 없다고 보도, 폭스바겐 사태와 같은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포브스는 삼성전자 TV의 '모션 라이팅' 기능이 실험 환경을 포함해 상시 활성화 돼 에너지절감을 달성하는 친환경 기능으로, 전력효율을 속이기 위한 게 아니라며 이같은 보도를 이례적으로 반박했다.
아울러 가디언이 근거로 인용한 컴플라이언TV의 2월 보고서에는 '삼성전자'가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브스는 "모션 라이팅은 에너지절감 등 TV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기위해 지난 2011년부터 기본 탑재된 기능으로, 별도의 에코 솔루션(Eco Solution) 메뉴에서 해당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어 연비조작을 위한 폭스바겐의 사례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디언의 보도와 달리) 오히려 TV가 실험 콘텐츠를 인식하지 못하며, 실험 환경에 놓여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건과 같이 전력실험 분야에서 TV 제조업체들을 의심하는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이 존재하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삼성전자도 가디언의 '모션라이팅'을 통한 에너지 효율 조작 보도에 대해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모션 라이팅 기능은 실험 환경에서만 활성화되는 기능이 아니며, 재생 조건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이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션 라이팅 기능은 TV가 출고될 때부터 기본 작동되는 기능으로 전력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또 사용자가 임의대로 기능을 온·오프할 수 있어 폭스바겐 연비조작 파문과 연결 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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