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TV API 공개로 영향력 확대 노린다

[안희권기자] TV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공략중인 애플이 개발자에게 애플TV용 개발킷과 검색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 앱생태계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나인투파이브맥, 버즈피드 등의 주요외신들은 애플이 외부 개발자에게 유니버셜 검색 API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유니버셜 검색 API 공개로 개발자들은 애플과 특별한 파트너 계약을 하지 않고 4세대 애플TV에서 넷플릭스나 훌루, 아이튠스, 숏타임, HBO 등처럼 자사앱을 통합 검색용 콘텐츠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 "4세대 애플TV를 발표했을 때 5개 메이저 콘텐츠만 통합 검색을 할 수 있었지만 API를 개방해 앞으로 다른 업체의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API 공개로 비영어권 고객들이 다양한 현지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앱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해 TV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이달말 A8 고성능칩과 게임앱 스토어, 통합 검색 기능을 탑재한 4세대 애플TV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지만 아마존이 4K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2세대 파이어TV와 TV 스틱을 출시했고 아마존 쇼핑 사이트에서 애플TV 신모델의 판매를 차단해 애플을 견제하고 있다.

구글도 디자인을 바꾸고 오디오 기능을 강화한 크롬캐스트2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업체간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API 공개를 통한 현지 콘텐츠의 공급과 시리를 기반으로 한 편리한 검색 기능, 여기에 사용자가 버튼을 일일이 누를 필요없이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블루투스 터치패드 리모콘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