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기업 엑시콘이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경영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엑시콘은 지난 2001년 설립된 반도체 후공정 검사 제조업체로 메모리 테스터, 스토리지 테스터, 시스팀 LSI 테스터 등을 개발, 제조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고성능 반도체 테스터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국산화에 성공하며 삼성전자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형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UFS) 테스터를 개발했다.
반도체 자동검사장비(ATE) 매출비중이 83.6%를 차지하고 있으며, 테스트서비스(T/S)는 16.4%다.
고객으로는 협력사를 포함해 삼성전자 비중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대만 및 국내 중소기업들이다.
엑시콘 박상준 대표는 지난 1984년 삼성전자 입사 후 반도체 부문에서 30년을 재직한 반도체 시장 전문가다. 지난 2014년 엑시콘 대표로 취임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 매출 2위, SK하이닉스가 6위일 정도로 강국이지만,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는 매출 기준으로 10위 안에 한국 업체가 없을 정도로 역량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산화율도 반도체 소재는 50% 까지 국산화가 돼 있지만, 장비 부분은 아직 25%에 불과해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라는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장비산업은 지난 2013년 이후 바닥을 찍고 성장세에 들어섰다"며 "특히 한국, 대만, 유럽이 반도체 장비산업에서 고속성장 톱3에 들어갈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내년 반도체 시장 자체가 우호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DDR4 시장에 올해 4분기부터 시장 진입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해 리스크를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엑시콘은 신성장동력으로 1년 전부터 DDR4 테스터를 개발했으며 올해 12월부터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반도체 시장에서 DDR4로의 전환이 가파르게 일어남에 따라 내년에는 DDR4 관련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SSD는 노트북으로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단계로 앞으로 시장은 더 확장될 전망이다. 엑시스는 SSD 테스터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엑시스의 SSD 부문 매출은 지난 2012년 3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6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201억원으로 급증했다.
박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액 38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388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251% 급증했다.
엑시콘은 오는 6일과 7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공모청약 후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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