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이 9월 판매량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10월에는 본격적인 여파가 반영될 조짐이다.
다만 폭스바겐을 제외한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회복세를 보이며 2개월 만에 월 2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차 전체 등록대수는 전달에 비해 12.0% 증가한 2만83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천27대보다 19.7%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의 올해 1월~9월 누적대수는 17만9천120대로 전년동기 대비 22.8%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9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 4천329대, BMW 3천506대, 아우디 3천401대 순을 기록했다.
반면 연비 조작 사태가 불거진 폭스바겐은 2천901대 판매에 그쳐 전달에 비해 7.8%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판매 순위에서도 지난달 3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천440대(80.7%), 일본 2천417대(11.9%), 미국 1천524대(7.5%) 순으로 팔렸고,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71대), 아우디 A6 35 TDI(661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블루TEC(609대)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시점이 9월 말이기 때문에 이달 판매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월 판매 실적부터 그 여파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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