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국정감사에 출석한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와 관련한 리콜이나 소비자 보상 등에 대한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쿨 사장은 8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국내 대기 오염과 소비자 보상 계획 등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안타깝게도 모든 조사가 다 진행된 이후에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쿨 사장은 "현재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대로 모든 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한국 소비자들과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으로 (금번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위협이나 실제적 우려가 발생할지 확실치 않아 답변이 어렵다"면서 "6주 정도 후면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후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반복적으로 답했다.
또한 쿨 사장은 '(문제가 된 차종을) 리콜하면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인가'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한국의 규제와 법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며,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나오면 고객에게 즉각 통지하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쿨 사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최근 디젤엔진 배출가스 문제와 관련해 고객의 신뢰를 저버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한 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근 사태를 낱낱이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해 "폭스바겐코리아가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사태에 대해 리콜 시기 등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도록 환경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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