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대년)의 20대 총선 지역구 의석수 논의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획정위는 8일 오후 2시부터 9일 오전 1시 30분까지 휴대전화까지 반납해가며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의에서는 내년 총선 지역구 의석수를 사실상 현행과 같은 246석으로 고정하고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자치구 시·군 분할금지 원칙의 예외 지역 확대, 상·한 인구수 산정방식 변경 등 농어촌 지역 대표성 확보 방안을 놓고 획정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획정위는 이날 "선거구 획정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획정안의 법정 제출 기한을 준수하기 위해 인구 산정 기준일을 결정하고 지역 선거구 수 범위에 합의하는 등 자체 획정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농어촌 지역 배려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획정위가 오는 13일까지로 예정된 선거구 획정안 제출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안팎에서 나온다.
획정위는 "일부에서는 오늘 합의하지 못하면 법정시한 내 (획정안) 제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음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회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획정위원들은 합리적인 획정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획정위는 법정시한을 맞추기 위해 연휴 기간인 10일 오후 2시, 11일 오후 5시 전체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지만 획정위원 간 이견이 워낙 커 합의 도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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