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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 투톱으로 PC 시장 재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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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기기로 OEM 파트너사에 디자인·성능 이정표 제시

[안희권기자]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피스 제품으로 투인원 하이브리드 PC 시장을 개척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고성능칩을 탑재한 서피스 프로4와 최초 노트북 서피스북을 내놓고 PC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MS는 그동안 PC시장에서 윈도 운영체제(OS)와 오피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3년전부터 출시한 서피스 프로가 10억달러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자 이번에 후속 모델을 내놓고 하드웨어 중심의 단말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MS가 이번에 공개한 서피스 프로4와 서피스북은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을 장악한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MS 서피스 프로4는 애플이 기업 시장을 공략할 용도로 내놓은 아이패드 프로, 서피스북은 고성능 노트북 대명사 맥북프로의 대항마로 선보였다.

◆서피스 프로4는 아이패드 프로 대항마

MS는 PC 시장에서 서피스 프로4와 서피스북으로 애플을 견제하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는 서피스북이 윈도10용 레퍼런스 노트북으로 PC 시장을 확대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서피스 프로4와 서피스북이 애플 제품을 견제하고 윈도 PC 단말기 진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S 서피스 프로4와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둘다 12.3인치와 12.9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무게도 비슷하다. 프로세서는 각기 다른 고성능칩을 채택해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서피스 프로4는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해 처리속도가 맥북에어보다 50%, 서피스 프로3보다 30% 빠르다. 아이패드 프로는 A9X 애플칩을 채용중이며 처리속도가 아이패드 에어2보다 1.8배 빠르다.

반면 가격이나 운영체제 부문은 서피스 프로4가 앞서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 32GB 모델은 799달러로 서피스 프로4 128GB모델 899달러보다 저렴해 보인다.

하지만 기업시장에서 하이브리드 PC로 사용하려면 스마트 키보드와 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스마트 키보드 169달러와 애플펜슬 100달러가 추가되면 1천68달러에 이른다.

서피스 프로4는 MS가 키보드를 130달러, 서피스펜을 무료로 공급해 총 1천29달러로 액세서리까지 갖출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를 서피스 프로4와 동일한 용량의 128GB 모델로 변경하면 총 구입가격은 1천218달러로 서피스 프로4보다 189달러 비싸진다.

아이패드 프로는 가격문제 외에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수에서 서피스 프로4에 뒤지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iOS를 탑재하고 있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한 데 반해 서피스 프로4는 윈도10 기반으로 기존 기업용 솔루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MS 서피스북은 맥북프로 잡는 비밀병기

서피스북은 MS가 13인치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세계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은 애플 맥북프로가 장악하고 있어 서피스북도 맥북프로를 겨냥하고 있다.

서피스북은 고성능 노트북이지만 키보드에서 분리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PC다. 서피스 프로4가 태블릿쪽에 더 초점을 맞췄다면 서피스북은 노트북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서피스북은 맥북프로와 크기나 무게, 배터리 수명 등 매우 유사하며 해상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피스북은 13.5인치 디스플레이에 3000x2000픽셀로 13.3인치 맥북프로의 2560x1600픽셀보다 화소수나 화질 모두 앞서고 있다.

MS는 서피스북의 성능이 맥북프로보다 2배 빠르다고 주장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서피스북은 키보드와 분리할 경우 태블릿처럼 쓸 수 있어 유용하다. 다만 가격이 서피스북이 128GB 저장용량에 8GB 램인 경우 1천499달러로 동일한 사양의 맥북프로보다 200달러 비싸다.

MS가 펜을 이용해 태블릿처럼 쓸 수 있고 고성능칩의 탑재로 2배 이상 빠른 처리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200달러 이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서피스북 판매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피스북은 맥북프로의 시장 잠식뿐만 아니라 윈도 OEM 파트너사를 결집시키고 시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글 넥서스폰이나 픽셀처럼 서피스북과 서피스프로4는 MS가 추구하는 윈도PC를 OEM 파트너사에게 제시하는 레퍼런스 기기다.

MS는 2012년 서피스 프로를 출시하고 델, HP, 레노버 등의 동참을 이끌어내 투인원 하이브리드 PC시장을 새롭게 열었다.

MS는 이번에도 서피스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구글 크롬북에 눈길을 주고 있는 PC업체를 윈도진영으로 결속시켜 PC 시장에서 윈도 영향력을 다시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피스북은 세계 모바일 기기 시장이 태블릿에서 노트북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란 MS의 시각을 반영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MS는 이처럼 서피스 프로4로 아이패드 프로를 견제하고 서피스북으로 맥북프로 시장을 잠식해 PC시장에서 애플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할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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