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에서 이사회 승인 없이 IT업체에 투자했다가 10억 엔(약 95억 원)에 이르는 손해를 보고 해임됐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22일 일부 매체는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상품정보 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한 소규모 IT 시스템 개발업체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사회에 이 투자 안건 보고 시 위험 부담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투자액에 상한선을 두기로 결의했으나, 신 전 부회장이 이를 초과해 투자하고 이사회 결의와 사내 승인 없이 결재함으로써 손해를 보게 돼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와 신동빈 회장이 승인 받지 못한 부분을 부풀려 신 총괄회장에게 IT 시스템 개발에 10억 엔을 투자해 손실을 봤다고 음해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 개발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 및 이사회로부터 처음 400만 달러, 그 후 총 870만 달러까지 승인(서면 승인 증거를 보유)을 받았다"며 "그러나 IT 시스템 개발 특성상 30만 달러가 추가 소요돼 총 투자 비용이 900만 달러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30만 달러 추가 소요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신 전 부회장은 해당 30만 달러에 대해 사재 출연을 일본 롯데홀딩스 측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 롯데홀딩스와 신동빈 회장의 이러한 음해가 바로 현재 롯데의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시발점이었다"며 "그들은 왜곡된 정보로 신 전 부회장을 음해하고 있으나, 결국은 본인들 스스로 불법적 경영권 쟁취 과정의 시작을 공개함으로써 자가당착에 빠진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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