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전날 갈등이 일었던 교육부의 한국사 국정화 테스크포스 등에 대해 법적인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26일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서울 동숭동에 있는 국제교육원에 고위직 교육부 공무원들과 청와대 수석 이런 분들도 많이 왔다 간다 한다고 했다"며 "비밀 아지트 형식으로, 추정되는 것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준비하는 기구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예산 심의권을 침해하고 정부가 44억원의 예비비를 전격 추진했는데 이는 헌법재판소의 권한 쟁의 사항"이라며 "또, TF를 위해서는 소속 공무원 파견 등의 추진 절차가 필요한데 그것이 과연 있었는지 봐야 한다, 오늘 오전부터 그런 법적인 조치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여당의 주장과는 달리 현행 역사교과서의 편향성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8종 교과서를 봤는데 6.25가 남북 공동의 원인이라고 기술돼 있지 않다"며 "미래세대에게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소지를 던져주고 생각하되 사실은 사실대로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 식민지 지배 시대의 우리가 당한 것, 그리고 또 우리가 당시 위정자나 친일의 복속됐던 많은 조선시대 지도자들의 사실관계를 소개하는 것을 자학의 역사라고 한다면 역사에 대한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고시를 하면 끝나기 때문에 교과서 문제가 내년 총선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예고 기간에 위반한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밀아지트 추진이나 예비비 의결은 예고 기간에 해야 할 일이 아니다"며 "이후에도 국정교과서의 역사 획일화, 획일 사회로의 지향 문제, 더욱이 친일 독재 미화 가능성을 국민들이 제기한다면 저희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상당히 중요한 의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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