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증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46.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7%포인트 상승한 48.7%이었고 무응답은 4.4%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전통적 지지층에서 나타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반대 여론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부산·울산(▼8.5%p, 59.3%→50.8%)과 강원(▼8.5%p, 69.5%→61.0%), 가정주부(▼7.8%p, 67.0%→59.2%), 새누리당 지지층(▼3.5%p, 89.0%→85.5%), 보수층(▼4.7%p, 79.7%→75.0%)에서 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역시 전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전주 대비 1.6%포인트 떨어진 24.7%이었고, 정의당은 0.2%포인트 하락한 5.7%이었으나 하락의 이유는 달랐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부산·경남·울산(▼6.2%p, 54.0%→47.8%), 대구·경북(▼3.8%p, 64.7%→60.9%), 50대(▼3.6%p, 56.3%→52.7%), 보수층(▼5.4%p, 80.4%→75.0%)에서 나타났다. 역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논란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주초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혁신 공방이 일면서 지지층이 이탈해 하락했으나, 여야 5자 청와대 회담 이후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여론을 결집시키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20.9%로 1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당내 비박계의 반대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로 전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17.8%로 2위였다. 문 대표는 서울에서는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20대, 30대, 40대에서는 선두를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2.6%로 3위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0.3%포인트 하락한 7.5%로 4위였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6%포인트 상승한 6.9%로 5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0.7%포인트 오른 4.5%로 6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3.8%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3.5%로 8위를 기록했고, 3.2%의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2.8%의 홍준표 경남지사, 2.3%로 동률을 기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순이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8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3%, 자동응답 방식은 6.1%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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