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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3분기 실적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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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따라 단통법·기본료 폐지 목소리도 함께 커질 듯

[강호성기자] 오는 28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공개되는 통신 사업자들의 3분기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신사들의 수익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무용론'으로까지 연결되면서 통신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7일 "대체로 통신부문 전체의 3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수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개선에 따라 요금인하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 통신 3사 수익 '기대치' 전망

불법 보조금 경쟁이 수그러들면서 통신사들뿐만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3분기 통신업체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증권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통신사들의 수익 개선 추세가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통신 3사 합산 연결 영업이익 규모를 14조원 가량으로 추정해 전년 동기대비 4.1%, 전분기 대비 7.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가입자 유지를 위한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집행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 이익창출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도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가 1조546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대비 1%, 전분기대비 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외견상으로 전분기대비 높은 이익 성장인데다가 예상치에 부합할 만한 실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2012년 이후 내용면에서 가장 양호했던 작년 3분기 및 올해 2분기와 대등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SK텔레콤이 선택 약정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요금제 개편에도 전분기 대비 가입자당월매출(ARPU)이 높아지면서 실적개선이 눈에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본료·단통법 폐지 목소리도 등장

통신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증권가에서 '통신사들의 수익이 기대치에 부합한다'는 것은 통신사들이 마케팅비를 덜 쓰게 됨에 따라 수익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수익이 개선되자 기본료 폐지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통법을 폐지하라는 목소리도 등장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요금은 싸지지 않는데 단말구입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통신비 부담이 더 증가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에 이어 정의당은 최근 '연간 통신비 7조 돌려받는 심봤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통신3사의 영업이익이 매해 7조원에 달하는 기본요금 수입 때문이라며 기본요금을 폐지하기 위한 캠페인인 셈이다.

아울러 정의당은 최저 데이터요금 1기가 보장, 통신비 원가 공개로 통신료 인하, 단말기 값 거품 제거, 시민단체 및 전문가가 참석하는 통신비 심의위원회 설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단통법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지난 9월3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소비자인식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단통법이 소비자 차별을 예방하고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정됐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소비자정의센터는 가계 통신비 부담의 가중은 통신요금을 사전에 규제할 수 있는 요금인가제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 결과라며 지배적사업자에 대한 요금인가제 폐지도 반대했다.

통신부문 전문가는 "우선적으로 데이터중심요금제를 활성화하고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이용자가 더 늘어나야 하겠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경쟁이 벌어지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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