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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현대차 정서 알고 있다" 소통나선 김충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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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직접 대화…"신뢰 확보가 우선, 고객 소통 적극 나설 것"

[이영은기자] "안티 현대 정서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고객 소통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이 최우선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자동차 김충호 사장이 '반(反) 현대' 정서 극복을 위해 고객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김충호 사장은 27일 서울 양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마음드림(DREAM)' 행사에서 "현대차는 그동안 앞만 보고 질주했다. 그 과정에서 고객과의 소통 부족으로 작은 오해가 큰 오해로 커져버린 점이 있다"며 현대차를 둘러싼 고객의 불만이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전 직원들이 고객에게 월급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소통을 강화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마음드림' 행사는 현대차가 '불통'의 이미지를 벗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경영진이 직접 고객과 마주앉아 현대차에 대한 불만과 미래 전략 등을 허심탄회하고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첫 간담회 주자로 나선 김 사장은 이날 초청된 80명의 고객들과 함께 현대차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사장은 현대차를 둘러싼 부정적 이슈들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한편, 향후 개선 방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는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옛말을 인용,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기업 문화를 바꾼다는 목표로 소통할 것"이라며 "품질과 가격에 대한 불만을 없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간 '역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북미 지역은 부식 때문에 아연도금이 좀 더 들어갔지만 올해부터는 내수용도 아연도금을 80% 정도로 적용해 거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외산차 증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 사장은 "밤 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현대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제대로 대응한다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가 외산차에 비해 (판매점 등 측면에서) 불친절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현대차 서비스 네트워크가 1천400에 이르는 등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고객 만족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성능 브랜드·친환경차 '전력 집중'

이날 참석한 고객들은 현대차에 대한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친환경차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환경 규제에 맞춰가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현대차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22개 차종을 제작해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불철주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준중형급 5도어 해치백 모델(AE)을 내년 초에 출시한다.

김 사장은 "AE는 하이브리드차 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충 설명을 맡은 김상대 이사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3가지 모델이 동시에 나오는 유일한 환경 전용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사장은 현대차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차를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고객과 적극 소통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마음드림' 행사를 확대해 향후 연구개발본부 권문식 부회장, 국내영업본부 곽진 부사장, 디자인총괄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각 부문의 대표 경영진과의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포함해 다른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통해 나오는 모든 고객 의견들을 모두 모아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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