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동차 파워트레인 부품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자동차 변속기 기어류 전문기업 네오오토의 김홍직 대표이사는 28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이 포부를 전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네오오토는 자동차 변속기의 핵심 부품인 기어류 제조전문기업이다. 변속기 기어류 중에서도 엔진의 동력을 변속해 다른 기어(어널러스)로 전달하는 피니언기어 등을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다.
이 분야 제품은 제품 평균 허용 오차범위가 ±5미크론에 불과할 정도로 초정밀 생산이 중요한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출신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20여년 이상 일한 김 대표는 "2013년에 현대차가 핵심부품을 외주화했을 때 처음 수주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초정밀 기어의 생산 노하우를 통해 연간 3천700만개의 고품질 기어류를 생산, 현대기아차, 현대파워텍과 같은 안정적인 주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 상반기 매출액 591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 10.1%, 당기순이익률 8.2%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매출액이 1천87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 순이익은 83억원이었다.
네오오토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변속기에 적용되는 부품 영역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오토의 공급물량의 12.2%는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에, 87.2%는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파워텍이 차지하고 있다. 제품별 구성 비중은 피니언기어가 70.6%, 디프어셈블리 23.8%, 대형기어가 5.6%다.
김 대표는 향후 다른 분야 매출액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수주영역을 넘어 썬기어, 어널러스, 4대기어 등 신규제품에 대한 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멕시코 수주를 통해 강력한 도약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테리어나 차체 쪽 부품에 비해 변속기 쪽 부품은 경기를 덜 탄다는 특징도 있다고 전했다.
네오오토는 현대기어차 자체 생산분을 제외하면 현대기아차의 피니언기어 국내물량의 100%를 공급하고 있다. 초기 기어 양산 설계시점부터 업무 공조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설계부터 품질관리까지 특화된 역량으로 동종업계 최상의 수익 창출력을 지녔다고 자부했다.
김 대표는 특히 멕시코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미주시장 공급 등을 염두에 둔 생산기지인 멕시코에 현대기아차와 동반 진출한 것으로,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신규 기어류를 전량 수주한 상태다. 5년간 2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그는 "네오오토는 업계를 선도하는 생산노하우와 R&D 핵심 영역에 대한 연구조직으로 업계 최고의 수익창출 역량이 구축된 기업"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공고히 하고 수익성을 높여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전기차 발전, 위협되려면 멀었다
김 대표는 전기차 발전이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한동안 최대 6%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나머지 94%의 시장은 여전히 기존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이나 독일 등 현대기아차 이외의 다른 자동차 업체 쪽의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해외 업체에는 납품이 없지만, 3년 전부터 유럽의 유수 자동차차업체가 네오오토의 기술력 등을 확인하는 등 접촉이 꾸준하다"며 "이 같은 과정이 잘 진행되면 좋은 소식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부진하면 곤란해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네오오토의 제품은 중국 시장에는 공급하지 않고 있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모한 자금으로는 시설 보완에 일부 쓰고 향후 진행할 차기 프로젝트용 시설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네오오토는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1월9일과 10일 공모청약을 거쳐 11월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154만9천514주를 공모하며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525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1천400~1만2천800원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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