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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과연 12월엔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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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책 신뢰성 위해 인상할 수도…"지표 아직 불안" 지적도

[이혜경기자] 밤사이 미국의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RB, 이하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0.0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전 세계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FOMC는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민간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며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순수출과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는 기존 인식을 이어갔다. 물가는 여전히 미 연준의 장기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에 따라 고용과 물가의 개선 여부에 따라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FOMC 성명서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지난달 FOMC 이후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비춰졌던 '글로벌 경제 및 금융환경이 경제활동을 다소 제약하며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추가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또 '경제활동과 고용시장 전망에 대한 위험이 거의 균형 잡힌 상태이나 글로벌 경제와 금융 환경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우려 수위를 낮췄으며, 금리 인상이 적절한지 여부를 ‘다음 회의’에 결정하겠다는 점도 추가적으로 명시했다.

29일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FOMC 이후 12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졌다는 시각을 많이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내년으로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시장의 최근 분위기에 제동을 걸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하고 "따라서 연준이 금리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을 감안해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지난 9월회의 때 금리 동결 배경이었던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번 성명서에서 빠진 데다, 7~8월 집중됐던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발 경기 및 물가 하강 위험에 대한 우려 수위가 낮아졌으며,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지 여부를 살피겠다며 정책변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문구가 처음으로 삽입됐다"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손을 들어줬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옐런 연준 의장은 그동안 연내 금리 인상하겠다고 선제적으로 밝혔었지만 그 가능성이 오히려 낮아지면서 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양치기 소녀'가 되기 않기 위해서라도 일정 여건이 갖춰지면 금리 인상에 서둘러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선 "아직 인상 가능성 알 수 없다"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에게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입장이 관측되나, 일부에서는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시각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에 나온 연준의 표현대로 향후 12월 FOMC회의 직전까지 발표되는 경기와 물가 지표가 12월 인상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미국 경기의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는 연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표가 긍정적이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미국 경기의 선행성을 나타내는 서베이 지표의 둔화와 더불어 미국 S&P500 기업들의 매출액 증감율은 10월 들어 전년 대비 감소로 전환했다"며 "3분기 GDP 역시 1%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판단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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