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반발,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하며 조속한 국회 일정 정상화를 촉구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여야가 합의한 3일 본회의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불참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단독 개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압박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9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금 정치권에 주어진 제1의 임무는 구태의연한 정쟁이나 소모적 공방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살리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당의 국회 파행은 옳지 못한 행위다. 이미 지난 재보선에서 24개 선거구 중 단 2곳만 당선되는 일을 당하고도 아직까지 정신을 차지리 못하고 있다"면서 "옳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옳지 못한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 우리 모두 단결해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오늘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는데 느닷없이, 아무런 통보 없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하고 지금 저렇게 농성을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민생·경제 살리기 예산 국회를 언제까지 내팽개치고 투쟁할지 국민 여러분이 똑똑히 지켜봐 달라"고 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야당이 계속해서 본회의를 보이콧하고 예산 심사를 거부한다면 단독으로라도 예산 심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총회 말미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투쟁 중단 및 민생 현안 처리 협조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본회의장으로 이동, 정의화 국회의장에 여야가 당초 합의한 대로 본회의를 개최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니 우리는 앉아서 기다릴 것"이라며 "정 의장에게도 의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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