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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가산 진출설'에 영세 상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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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아일랜드 자리에 팩토리아울렛 12월 오픈 추진"…롯데 "사실 아냐"

[장유미기자] 롯데백화점이 서울 가산동 아웃렛 상권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상인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3일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는 공식 자료를 통해 "롯데그룹이 영세상인들의 상권에 대형 아울렛을 세워 상권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며 "오는 4일 오후 2시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롯데 규탄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연합회는 금천패션단지 내 마리오아울렛과 만승아울렛, 지역 의류제조업체, 로드숍 및 음식점 상인들로 구성됐다. 인근에 있는 W몰 아울렛, 현대가산아울렛 상인들은 이곳에 소속돼 있지 않다.

이날 집회에는 약 300명의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롯데쇼핑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패션아일랜드와 비밀리에 양해각서(MOU)를 체결, 오는 12월 중 패션아일랜드 위치에 롯데팩토리아울렛을 오픈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 서범석 회장은 "금천패션타운은 중소 아웃렛과 영세상인이 하나둘 모여 만든 상권"이라며 "작년 현대에 이어 이제 롯데까지 들어오면 우리는 길바닥에 나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롯데가 그동안 국민들 앞에서 상생한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식으로 영세상인들이 힘겹게 만든 상권을 짓밟는 게 상생인지 묻고 싶다"며 "대기업들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이렇게 들어오면 국내 모든 골목상권은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패션아일랜드와 MOU 체결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인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당혹감을 표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오픈한 패션아일랜드는 인근 상권의 다른 아웃렛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영업 환경이 나빠져 부도 직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건물의 1~3층(약 3천 평 규모)을 사모펀드를 통해 다른 사업자들에게 장기임차 하는 형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롯데, 이랜드 등과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대 측에서 제안이 들어와서 팩토리아울렛의 입지로 금천구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었지만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패션아일랜드와 MOU를 체결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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