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역사교과서를 지키는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저지 투쟁 장기화를 예고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사진)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은 역사교육을 획일적 전체주의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국정화 자체가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부터 국정화 교과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역사교과서를 지키는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국민분열과 이념전쟁에 매달리는 박근혜 정부에 맞서 민생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1단계 저지투쟁을 넘은 것일 뿐, 정부와 여당은 사실상 만신창이가 된 것"이라며 "국민 다수가 국정화에 반대하며 일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독선과 독주로 민주주의에 역행한다면 총선 과정의 심판에서 새누리당 정권이 피투성이가 될 것"이라며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3단계 2017년 대선에서 역사의 역주행은 끝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황교안 총리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대국민담화와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를 을미사변에 빗대 "120년 전 명성황후가 시해된 것처럼 대한민국 헌법정신과 가치가 시해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초등학교 국정교과서도 33단계 과정으로 2~3년이 걸리는데 정부는 중고등 교과서를 1년 안에 만든다고 하고 있다"며 "그 교과서가 결코 정상일 수 없는 만큼 박근혜 정권의 역사쿠데타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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