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정부의 확정 고시 이후 반대 여론이 더욱 높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야당의 투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정부의 확정고시가 있었던 3일 오후부터 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정화 반대 의견이 52.6%으로 찬성 42.8% 보다 많았다.
전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 이후 같은 조건의 조사인 반대 50%, 찬성 45.8%에 비해 반대가 2.6%포인트 늘어나고 찬성이 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정부의 확정 고시 이후 역풍이 일고 있음을 가늠케 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할 때만 해도 보수층이 조금 더 결집하면서 격차가 줄었었는데 확정고시 이후 양당 지지층 별로 입장차이가 더 뚜렷해졌다"며 "무당파에서 반대 의견이 62.4%에서 78.4%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교과서 국정화가 연일 계속되면서 보수·진보가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무당파가 반대 쪽으로 입장을 돌린 것이어서 이후 여론의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한일중 정상회담의 여파로 다소 올랐으나 정부의 국정화 확정고시 다음 날에는 하락세를 그렸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긍정평가가 소폭 올라 1.2%포인트 오른 45.7%로 나타났다"며 "다만 월요일은 45.8%로 다소 상승해 47.5%까지 올랐는데 확정고시 다음 날인 수요일은 44.6%로 좀 빠지는 수치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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