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8일 국회에서 3+3 회동을 통해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의사일정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동 결렬 직후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상임위와 예결위, 인사청문회는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며 "그 외에 본회의 개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여야정 협의체 가동, 선거구 획정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전체 의사일정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날 합의 실패는 새정치연합이 민생 문제로 누리과정과 전월세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한 것에 새누리당이 이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대략적인 합의라도 마련하자고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추후 합의하자고 해 회의가 결렬됐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생 문제로 누리과정에 대한 국가책임과 심각한 전월세 난에 대한 실효적 해결책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가시적인 합의가 이뤄지면 여당의 주장을 수용할 의사가 있었다"며 "여당은 큰 정신에는 공감을 표했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뚜렷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예산안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오늘 (여당에서) 내부적으로 검토나 입장정리가 되지 않아 오늘 합의가 어렵겠다고 결론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누리과정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토의 과정을 거친 후 다음 회담 때 논의하자고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후 (야당이) 의사일정, 무쟁점 법안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없다고 해 더 이상 진행이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는 이후 원내수석 간 회동 등 협상 테이블을 통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여야 간에) 빠른 시일 내 다시 논의하자고 해 조만간 다시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사일정과 법안, 쟁점 합의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진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변인도 "최선의 노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여야 협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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