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LG전자의 가전, TV, 휴대폰 등 3대 사업부가 모두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10일 "오랜만에 가전, TV, 휴대폰 등 3대 사업부가 동시에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천256억원에서 4천133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가전은 사상 최고 성과를 이어가고, TV는 패널 가격 약세와 더불어 흑자폭이 확대되며, 휴대폰도 강화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가전은 원자재 가격 하락, 마케팅 경쟁 완화 등 외부 요인도 긍정적이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품 경쟁력 향상과 원가구조 개선 노력에 기반한 내부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TV는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성수기를 앞둔 재고 축적 효과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도하는 혁신성이 브랜드 가치로 반영될 것"이라며 "OLED TV는 복잡한 공정 노하우, 특허(IP) 장벽, 독자적 장비 기술에 기반해 중국업체들과 격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업자적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폰은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G4 판매부진 여파를 딛고, V10과 넥서스 5X 위주로 라인업이 강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함으로써 반등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반적으로 주요 부품 대비 세트업체의 가격 협상력이 커진 가운데, 마케팅 경쟁 강도도 완화됐다"며 "여기에 자동차 부품이 새로운 성장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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