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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구 협상 또 결렬, 12일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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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이틀째 마주앉았지만…성과 없이 헤어져

[윤미숙기자]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시한(11월13일)이 이틀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 기준 마련을 위한 여야 협상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여야는 11일 국회에서 대표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갖고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선거구 획정 관련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어제와 같은 상황인데 충분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어떻게든 합의를 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합의에 이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 쟁점 사항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국회의원 정수 및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비율 조정,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이 최대 쟁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현재 300석인 국회의원 정수 유지를 전제로 선거구별 인구편차(현재 3:1→2:1) 조정에 따른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의석 축소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의원 정수를 303석으로 1% 늘리는 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영호남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여야는 12일 '4+4' 회동을 다시 열기로 했지만 쟁점별 이견이 워낙 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만약 합의를 이뤄내더라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회가 받아 정개특위,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법정 시한 내 선거구 획정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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