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역사교과서만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사회 전체를 국정화하려는 것 같다"며 청와대와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는 1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에 실시되는 5급 행정고시가 마치 제2의 유신정부를 보는 듯하다"며 "행정고시 최종 면접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해 새마을운동, 종북세력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까지 의회입법과 정부입법, 기자들의 알권리와 업무상 딜레마 같은 물음들이 면접의 대부분이었는데 올해 면접이 사상검증식으로 바뀐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에 대한 진실한 사랑과 애국보수 우익 성향이 있어야 공무원이 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친일인명사전 배포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나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던 사항"이라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강압적으로 친일 논란을 잠재우려 반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예결산특위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예결위 내에서 국정교과서 예비비 44억원의 명세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끝내 거부했다"며 "뭔가 켕기는 구석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따졌다.
그는 "(예산금액을 조정하는) 계수소위 활동이 시작된 만큼 예비비와 집필진 비공개 등 비밀군사작전식 국정화 추진을 혹독히 따질 것"이라며 "교육부와 국편위가 사상 초유의 예산삭감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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