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올 상반기 동안 '프리미엄 짜장라면'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는 굵은 면발의 '짬뽕라면'으로 새롭게 경쟁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팔도에 이어 이날 농심과 삼양식품도 잇따라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출시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양라면은 오는 17일부터 갓 끓여낸 정통 중화요리 짬뽕의 풍미와 식감을 살린 '갓짬뽕'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쫄깃하고 굵직한 면발에 전국 맛집 짬뽕 레시피인 돼지뼈 육수와 해산물로 차별화된 짬뽕 국물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오징어, 다시마, 건미역, 목이버섯, 청경채 등 10가지 풍성한 후레이크와 특제 짬뽕조미유를 별첨해 진한 불맛을 더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유행에 민감한 식품 시장에서 단기간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짬뽕라면 개발에 각별한 힘을 쏟았다"며 "갓짬뽕 네이밍처럼 최고의 짬뽕라면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날 정통 중화풍 고급 짬뽕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농심 맛짬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면발에 홈이 파여진 '3mm 굴곡면'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면 단면 사이로 얼큰하고 진한 짬뽕 국물이 잘 배어들어 맛과 풍미가 극대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 중화요리팬인 '웍(wok)'의 원리를 이용한 고온쿠커로 200℃ 이상의 온도에서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를 볶아 불맛을 낸 후 각 재료를 분말화 했다. 여기에 마지막에 넣는 '야채볶음풍미유'도 추가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 시장은 지난달 오뚜기가 넓은 면을 사용한 '진짬뽕'을 출시한 후 풀무원 '꽃새우짬뽕', 팔도 '팔도불짬뽕' 등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형성됐다. 특히 오뚜기는 '진짬뽕' 출시 한 달도 채 안돼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짬뽕라면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농심과 삼양식품의 가세로 짜장라면처럼 지난해 기준 약 1천195억 원 규모인 짬뽕라면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뜻한 국물이 인기를 얻는 올 겨울을 겨냥해 업체들이 잇따라 '짬뽕라면'을 출시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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