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내년 첫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지고 '인터넷은행 전용 편의점' 모델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현재 I-BANK 컨소시엄에 참여한 BGF리테일은 무(無)점포로 운영되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CU가 가진 접근성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금융에 초점을 맞춘 멀티생활서비스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인터넷은행 전용 편의점은 향후 오프라인 금융거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CD·ATM기를 중심으로 점포 레이아웃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BGF리테일은 이용안내 및 보안관리를 위해 지금까지 점포 뒷면에 설치됐던 CD·ATM를 카운터 및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생활서비스 존(Zone)'을 별도로 구성했다. 또 365일 24시간 운영, 스태프 상시근무 등의 장점을 앞세워 은행보다 더 높은 효용성을 강조했다.
인터넷은행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CU의 CD·ATM를 통해 현금 입출금은 물론 계좌개설, 카드신청, 소액대출, 금융상품가입 등 기존 은행 지점에서 이뤄지던 다양한 금융 업무가 가능해진다.
복층형 점포에서는 고객 휴게공간과 함께 은행직원이 상주하는 'I-BANK 상담코너'도 마련한다. 비대면의 인터넷은행에서 오프라인 금융거래의 접점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CU의 10월 말 기준 점포수는 9천252개로 전체 은행 지점수 6천420개(2014년 말 기준)보다 월등히 많다. 특히 BGF리테일은 자회사인 BGF캐시넷을 통해 1만여 대의 CD·ATM기를 일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신규 서비스의 개발·적용, 통합 관리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CU는 이미 CD·ATM기를 통해 알뜰폰 가입·충전, 하이패스 충전, 무료쿠폰 발권, 대출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택배·픽업, 공과금 수납, 모바일 결제 등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편의점은 뛰어난 접근성을 활용해 인터넷은행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과 가장 가까운 멀티생활서비스 채널로서 일체형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결과는 다음달 중순 이후 발표될 예정이며 편의점 업계에서는 BGF리테일(I-BANK 컨소시엄)과 GS리테일(K-뱅크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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