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새누리당은 전날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등을 조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특조위 해체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법적·정략적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특조위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침몰 원인과 관계없는 대통령 조사에만 혈안이 돼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 "청와대는 이미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이 총 19차례 보고 받고 7차례 (대책)회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경조사와 감사원 감사, 국회 국정조사가 다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특조위가 사고원인에는 관심없고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와 관련된 청와대에 집중하는 건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제도개선보단 정치공세를 위한 불순한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며 "선사, 선장과 선원들의 안전조치와 사고대응, 이와 관련한 관리감독기관의 책임 등 세월호 관련 수많은 탈법과 부조리를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진상규명을 하려면 할 일이 태산인데, 특조위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안효대 의원은 "특조위가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며 "이 사태를 책임지고 이석태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외에도 ▲국회 예결위에 특조위 관련 예산 반영 금지 요청 ▲특조위 구성 및 기능 관련 세월호 특별법 개정 조속 추진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 관련 일체의 논의 즉각 중단을 주장하며 "특별법의 취지를 훼손하고 위법 상황이 계속된다면 특조위 해체까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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