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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 있는 '문명온라인' 송재경 실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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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게임즈 '문명온라인' 12월 2일 국내 공개서비스 개시

[문영수기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아버지' 송재경 대표의 신작 '문명온라인'이 대장정을 시작한다. 시작과 끝이 있는 '세션제'를 도입한 송 대표의 실험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게임업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25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월 2일부터 문명온라인의 국내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엑스엘게임즈와 미국 2K게임즈가 함께 개발한 문명온라인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시리즈 '시드마이어의 문명'을 온라인화한 작품이다. 중국·아즈텍·이집트·로마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이 속한 문명을 발전시켜 승리로 이끄는 것이 목적이다.

종료 없이 이어지는 기존 MMORPG들과 달리 문명온라인은 시작과 끝이 존재한다. 총 7일에 걸쳐 고대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과정이 펼쳐진다. 이용자들은 전쟁을 통해 타 문명을 점령하거나 일곱가지 불가사의를 해결하면 승리한다.과학 발전에 집중해 가장 먼저 우주선을 발사해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어느 한 문명이 승리하면 세션은 종료되고 게임은 다시 고대시대로 돌아간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기존 MMORPG는 레벨업과 아이템 측면에서 후발주자가 불리한 면이 있으나 문명온라인은 세션이 종료되면 기존에 획득한 아이템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뒤늦게 참가한 이용자도 손해를 보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세션제의 장점을 강조했다.

문명온라인은 전지적 시점에서 게임이 전개되는 원작 문명 시리즈와 달리 인간의 시점에서 게임이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용자는 시민의 입장에서 문명 발전에 기여하게 되며 협동과 경쟁을 통해 기존과 전혀 다른 문명의 역사를 써내려가야 한다.

송재경 대표는 "문명온라인은 마스터 플랜에 의해 움직이는 게임이 아닌, 이용자들이 협동과 경쟁을 통해 진행되는 게임"이라며 "문명온라인은 궁극적으로 문명 시리즈의 가장 완성된 버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K게임즈 개럿 비트너 시니어 게임 프로듀서는 "개발초기부터 원작 문명의 느낌을 살린 멀티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논의를 거쳤다"며 "문명온라인을 통해 이용자들이 협동하고 문명을 건설하는 새로운 경험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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