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은 27일 산업은행 본점 별관에서 우정사업본부, 한국교직원공제회, 삼성생명 등 18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한국인프라투자 플랫폼(KIIP)’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IIP(Korea Infrastructure Investment Platform)는 신규 인프라사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예비투자자 협의체다.
당초 정부의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10조원 규모로 계획됐으나 향후 인프라에 대한 민간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4조5천억원(약정의향액) 규모로 확대됐다.
KIIP는 민간이 개별적으로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촉진을 위한 민간투자의 파이프라인 역할 수행할 예정이다. 연기금, 보험사, 은행 등이 MOU를 체결해 예비투자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투자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KIIP의 사업 자문 및 주선을 맡아 참여기관이 신규 인프라 사업투자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IIP의 운용 및 관리는 KDB인프라가 담당한다.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은 민간 참여가 어려운 영역에서의 산은의 위험 감수(Risk Taker) 역할을 강조하며 올해 들어 민간투자활성화를 위한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이번 KIIP 설립으로 SOC 및 지역개발 투자를 촉진해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번 MOU 체결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신규 인프라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신안산선, 신분당선 용산~정자구간 등)에 대해 신속히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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