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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朴 대통령 발언, 43년 전 박정희 정권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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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 않고는 어떤 성과도 못 얻을 것"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국회 비판 발언을 과거 유신 독재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발언과 빗대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 원내대표는 27일 최고위원과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는 진정 오늘까지 야당으로부터 한 마디 격려를 받아보지 못하고 극한 반대 속에서 국정을 이끌었다. 대소사를 막론하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모략과 악담을 퍼부어 반대만 해왔다"는 1969년 10월 3선 개헌 국민투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담화문을 인용했다.

뿐만 아니라 이 원내대표는 "우리는 헌정 과정에서 대의제도의 이름으로 비능률을 감수한 일이 없는지, 사회기강 확립마저 독재라고 모함하지 않는지, 민주주의가 분열로 착각하는 일이 없는지"라는 1972년 유신 체제 준비 발언도 소개하며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와 비슷하다"고 공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2015년 박근혜 정권과 43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비슷한 것"이라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는 어떤 성과도 못 얻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의 원내 쟁점 협상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몇 달 간 여야 회담마다 여야가 애써 합의한 내용이 파기되기 일쑤였다"며 "여야 합의안을 도출한 후 당정협의, 당내 조율 등을 이유로 미이행, 그리고 청와대의 국회 압박, 여야 회담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여당은 매번 청와대에 성과 보고하듯 합의도 안 될 것은 타결된 양 언론플레이하고 비공개 내용을 노출하기도 했다"며 "여야 회동의 결실을 미루는 원인은 정말 있을 당사자가 없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서 야당을 방해 세력으로 여기는 듯 하다"며 "여당 뒷좌석에는 청와대 감독관이 투명인간처럼 동석해 여야를 노려보는 느낌"이라고 맹비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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