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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시작, 국내 기업 수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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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류 업종, 미국 수출 증가 기대

[김다운기자]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쇼핑대목' 시즌이 찾아왔다. 미국 최대 소비 시즌을 맞아 국내 IT 및 의류기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올해에는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27일(현지시간)부터 크리스마스인 12월25일까지가 1년 중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다.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이 기간 이뤄진다.

올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는 전년보다는 부진하지만 최근 10년 평균보다는 높은 소비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다.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미국 쇼핑 시즌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6천305억달러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가율인 4.1%보다는 낮으나, 최근 10년 평균(2.5%)보다는 높은 증가세다.

유통업체들이 세일을 일찍 시작해 늦게 끝냈기 때문인데,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에 쇼핑을 할 계획인 소비자는 26%에 불과하고, 45%는 주간 이후에 쇼핑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애널리스트는 "오는 30일 NRF의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판매 집계 결과가 발표되는데, 판매치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더라도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온라인 쇼핑 비중이 사상최대치인 4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최근 특징으로 꼽았다.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 중 모바일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비중은 28%에 달했고, 올해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도 미국 소비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국내 기업에 대한 영향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에는 IT 기업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

NH투자증권 이준희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연말 미국의 쇼핑시즌에 진입하면서 IT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던 경우가 많았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가전제품 판매는 8천320만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이후 11~12월 IT업종 주가도 2012년 12월과 2013년 12월을 제외하고 모두 코스피지수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의류 업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미국 업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담당하는 의류 관련 업체들의 미국쪽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1년 이후 연말 쇼핑시즌에 국내 증시에서는 내구재·의류, 반도체, 하드웨어 업종의 수익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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