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워해머40000'은 미니어처 게임에서 출발해 콘솔·PC·모바일 게임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다. 서기 40000만년을 배경으로 각종 외계종족과 악마 등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인류를 묘사했다. 올해 출시 33주년을 맞을 정도로 깊은 역사와 방대한 설정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 '워해머 40000 프리블레이드'는 바로 이같은 워해머40000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장르는 삼인칭슈팅(TPS)으로 거대로봇 '프리블레이드'에 탑승해 사악한 오크들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렸다. 고품질 3D 그래픽과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조작, 거대로봇을 통해 펼치는 육중한 전투가 인상적인 게임이었다.
워해머40000 프리블레이드는 전세계 많은 게임사들이 고심하는 모바일 슈팅 장르의 인터페이스에서 나름의 방법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를 태운 로봇은 쉴새없이 이동하며 적과의 끊임없는 전투를 이어간다. 때문에 이용자는 정확한 조준과 발사에만 신경쓰면 된다. 어찌보면 단조로울 수 있는 구성이지만 이 게임은 무기 발사 방식을 다각화해 이같은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했다. 개발사 픽셀토이즈는 이러한 조작 방식을 가리켜 '탭 슈팅'이라고 이름붙이기도 했다.
전투 방식은 간단하다. 먼저 적들이 몰려 있는 곳에 손가락을 가져가면 로봇이 해당 방향으로 기관총을 난사하게 된다. 이는 이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사격 방식이다.
일반적인 오크 보병들은 이정도로도 제압이 가능하지만 차량이 나타나면 미사일이나 대포같은 보다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 이때는 나타난 적을 가볍게 두 번 터치하거나 일반 사격을 할 때보다 더 지긋이 화면을 눌러주면 된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조작을 통해 적을 공격하는 방식은 기존 모바일 슈팅 게임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재미였다.
상대 거대로봇과의 전투도 인상적이었다. 오크들을 학살하다보면 종종 덩치와 외모가 예사롭지 않은 적 로봇들과 마주해 전투에 임하게 된다. 이때 게임은 타이밍 게임으로 변모한다. 마치 리듬 액션을 즐기듯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적에게 일격을 가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너무 이르거나 늦게 버튼을 누르면 역습을 허용한다. 이를 반복해 상대 로봇의 체력을 모두 깎으면 승리한다.
워해머 40000 프리블레이드는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슈팅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고품질 3D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 등은 흠잡을데가 없었다. 총탄에 맞아 산산조각나는 오크들의 모습은 다소 폭력적이긴 하지만 타격감을 느끼게 하는데 제격이었다.
다만 상대 거대로봇과 근접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각종 화기를 통한 공격이 불가한 점과 상대 로봇을 처치할 때 나타나는 컷신 연출이 모두 동일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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