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달 중순경 각국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을 소집해 신흥시장 위기 점검 및 내년도 글로벌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2월 셋째주 중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 회의를 주재한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지역별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판매 전략을 보고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열리는 정례 행사다. 정 회장은 지난 7월에도 해외법인장을 불러모아 하반기 시장 상황 점검 및 전략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금번 회의에서는 엔화·유로화 약세 및 판매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신흥시장 침체 등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들어 중국과 브림스(브라질·러시아·인도·멕시코) 등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연간 판매목표 82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판촉 공세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각 지역별 마케팅 전략 및 투자 확대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달 출시 예정인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등 신차 판매에 대한 현지 맞춤형 전략 수립과 같은 역량 강화를 당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열리는 회의인 만큼 내년도 판매 확대 방안과 신흥시장 침체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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