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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위안화 기축통화로 편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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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 구성통화로 위안화 편입…2016년 10월부터 적용

[이혜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받아들였다.

지난 11월30일(미국 현지시간) IMF는 이사회를 개최해 중국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의 구성통화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SDR은 지난 1969년 국제 무역 및 금융거래에서의 유동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고안한 대외준비자산으로, IMF의 운영축인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한 제3의 세계화폐다. IMF 회원국의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꺼내 쓸 수 있는 준비자산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배정된 규모는 2천41억 SDR(미화 2천800억달러)이다.

IMF는 5년마다 통화바스켓 구성통화, 통화간 가중치, 이자율 산정 등 SDR 가치산정 방법에 대한 전반적 검토를 하는데, 지난 2010년 논의 때는 위안화가 수출기준은 충족되나 자유사용가능 기준에 미흡해 편입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위안화가 통화바스켓 구성통화 요건 중 '자유사용 가능' 기준에 충족하고, SDR 운용상의 이슈도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아 SDR 통화바스켓에 무사히 편입됐다.

이번 회의 결정에 따라 구성된 새로운 통화바스켓은 내년 10월1일부터 SDR 운용시 적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SDR 통화바스켓의 구성통화간 가중치는 미달러화 41.73%, 유로화 30.93%, 위안화 10.92%, 엔화 8.33%, 파운드화 8.09%다.

IMF는 "이번 위안화의 바스켓 포함은 중국이 국제금융시장에 통합되어 가는 과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의 개혁노력이 인정된 것으로 볼 수 있고, 향후에도 개혁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중국의 국제금융시장으로의 통합과정이 진행되면서 여타 신흥시장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면, 국제통화시스템이 한층 공고해지고 세계경제의 안정성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SDR 편입으로 위안화 국제화 및 중국 자본시장 개방 빨라질 듯

우리 정부는 이번 SDR 바스켓 편입으로 위안화의 국제적 수용성이 제고돼 국제거래 및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9월 기준 전세계 지급결제통화 순위에서 중국 위안화는 5위 수준이다. 미국 달러화(43.3%), 유로화(28.6%), 영국 파운드화(9.0%), 일본 엔화(2.9%)에 이어 중국 위안화는 지급결제통화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SDR 편입을 계기로 위안화의 결제통화로서의 기능이 확대되며 지급결제 통화 비중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준비자산 통화로서의 역할도 증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상당수 중앙은행들이 위안화 자산을 일부 보유하고는 있으나, 태환성(다른 나라 통화와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정도) 부족으로 위안화의 적극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SDR 편입에 따라 앞으로는 이 같은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아울러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으로 중국의 추가적인 자본시장 개방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봤다. 중국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는 지난 11월9일에 "2020년까지 위안화가 국제통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거래비중 확대, 태환성 제고, 채권시장 등 자본시장 개방 등을 지속추진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작년 7월 한중 정상회의에서 중국 정부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등 청산체제 구축,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쿼타 부여(800억 위안), 한국계 기관의 QFII 투자확대 및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 장려 등을 합의하고 이를 추진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에 대응해왔다.

지난 10월 열렸던 한중정상급 회의 때는 기재부와 중국 인민은행이 중국내 원화-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중국 채권시장내 한국의 위안화 국채(외평채) 발행, RQFII 쿼타 확대(800억→1천200억 위안), 산동성과의 금융협력 강화, 예탁결제기관간 연계 등 금융인프라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는 데도 뜻을 모으기도 했다.

기재부는 "중국내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중국 채권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또한 RQFII 쿼타, 직거래시장 활성화 등을 활용해 대중(對中) 투자기회 확대와 국내 위안화 금융중심지 조성기반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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