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 민혜정기자] 삼성이 갤럭시S6와 반도체 주역에 2년 발탁 승진을 단행했다.
삼성그룹이 승진 규모를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소, 지난해(353명)에 비해 16% 가량 줄어든 294명으로 축소했고, 발탁인사 역시 44명으로 지난해 56명에 비해 20% 이상 축소됐다.
그만큼 글로벌 저성장 기조 지속 및 환율 등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았다는 방증이다.
발탁 승진은 연공서열을 최소화해 남들보다 빨리 승진하는 것을 의미하며 보통 앞에 1년 또는 2년이라는 기간이 붙는다. 예컨대 1년 발탁이면 다른 사람보다 1년 더 빨리 승진했다는 것이다.
4일 삼성은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발탁 5명, 전무 15명, 상무 24명 총 44명이 발탁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2년 이상 발탁 인사 7명 중 5명이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이들은 갤럭시S6와 반도체 개발의 주역이다.
전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김학래 상무는 생산 자동화 전문가로 휴대폰 글라스, 메탈 케이스 공정 개선을 주도해 제조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심상필 상무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 공정개발 및 양산을 주도하여 시스템LSI 사업 일류화에 공헌해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배광진 부장은 휴대폰 선행기구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6엣지, 갤럭시 노트5 베젤 축소 등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을 주도해 상무로 승진했다.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김강태 부장은 소프트웨어 설계 전문가로 타이젠 플랫폼 주요기능 검증을 통해 플랫폼 성능개선 및 소프트웨어 품질 안정화해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김후성 부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에 대한 평가 및 분석 전문가로 세계 최초 14나노 낸드플래시 개발에 기여해 상무 승진했다.
신임 임원이 된 삼성생명 정연재 부장은 보험 영업전문가로 해박한 상품 지식과 리더십을 통해 동탄오산, 부평 등 지역사업단 성과반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물산 김정욱 부장은 빌딩 해외영업 전문가로 선제적 네트워킹 활동을 통한 빌딩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해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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