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특히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가전과 자동차 분야의 신규 창출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UV 시스템솔루션 전문기업 서울바이오시스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쟁력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서울반도체의 자회사로, 상장 후 서울반도체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59.6%다. 지난 2002년 UV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장파장 자외선을 개발한 일본 나이트라이드 세미컨턱터(NS)사의 기술협력 제안으로 설립됐다.
UV LED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 국내 1위를 기록중이며, 비저블(Visible) 칩 분야에서는 세계 3위 점유율을 갖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비저블 LED로 안정적 실적 기반을 구축했으며, UV LED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고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비저블 LED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교류(AC) 구동 LED칩인 '아크리치', 패키징 공정 및 관련 부품이 필요 없는 '와이캅' 등의 제품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 김재조 대표는 "TV와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LED 시장에 대한 성장성이 우려되고 있으나, LED는 조명, 자동차, 사인보드 시장의 성장으로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8%대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성장동력 'UV LED' 시장 기대 커
아울러 서울반도체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UV LED 시장 역시 앞으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UV는 소독·살균, 광촉매정화, 경화 등의 기능이 있어 산업용과 생활용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과거 UV 살균에 주로 사용된 수은 램프는 제품 속에 환경유해물질인 수은이 포함되어 있어 사용이 제한적이었으나, 이제는 환경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UV LED가 수은을 사용한 UV 램프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UV LED는 초소형, 고효율, 장수명의 특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UV LED 대량 양산체제를 갖췄으며, 현재 200~405나노미터(nm)까지 전 파장대의 UV 양산 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의 UV 시스템 솔루션 전문기업이 됐다.
약 4천개의 자체 LED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UV기술력을 확보한 세티(SETi), 나이텍(NiTEK),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 등의 자회사와 캘리포니아 대학교,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등 LED 연구기관과 협력해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특히 "서울바이오시스가 지난 2005년 인수한 미국 세티는 단파장인 UVB, UVC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데, 단파장 자외선기술이 미국 국방 핵심 기술로 분류돼 경영권 인수 마무리에 10년이 걸렸다"며 "지난 8월 경영권 인수가 성사되면서 본격적으로 UV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글로벌 가전 및 가구, 자동차 업체들에 최첨달 살균 기술인 '바이오레즈' 기술을 공급했고, 관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과 중국의 대형 냉장고 제조기업, 스웨덴의 수처리 전문기업, 국내 및 글로벌 자동차 기업 및 글로벌 가구 전문기업들이 바이오레즈 기술을 자사의 제품에 적용했고, 관련 제품이 2016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LED 시장 변화도 서울바이오시스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LED 업계가 레드오션이 되면서 업체 통폐합을 통해 구조조정이 되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의 LED 업체 70%가 퇴출되고 있다"며 "특허취약 기업 및 완제품 회사에 대한 특허공격도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허전쟁 심화로 서울바이오시스처럼 특허를 보유한 회사들이 판도변화에 따른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마련한 자금 중 50%는 신규 시설투자에 쓰고, 30%는 UV 및 비저블 사업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5천500~2만7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천55억~1천408억원이다. 3일부터 4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0일과 11일 청약을 받아 오는 18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대우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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