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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4개월 전, 여도 야도 물갈이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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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남 물갈이설에 중진 험지출마 요구, 野도 물갈이 폭 커질 듯

[채송무기자] 새해 예산안이 마무리되고 정치권이 사실상 총선 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여야 모두에서 물갈이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각해 각 선거마다 현역 정치인의 물갈이는 불가피하다. 때로는 과감한 중진 의원 물갈이가 정당 쇄신의 근거로 받아들여지면서 총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천마다 인위적인 물갈이 및 상대 계파 탄압이라는 반발을 사기도 해 오히려 선거 패배의 빌미를 주기도 한다.

총선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에서는 저마다 물갈이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선 여야 모두 지역 텃밭 물갈이론이 먼저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권 전현직 인사들의 출마에 따른 영남 물갈이설이 우선이다. 박근혜 정권 후반기의 안정화를 위해 검증된 인사들이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으로 대통령의 순방 이후로 예정된 개각이 단행된 이후 논란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구 출마가 예상되는 정종섭 행자부 장관과 부산 출마설이 도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경북 경산을 지역구로 하는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과 인천 연수구인 황우여 교육부장관, 부산 연제를 지역구로 하는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까지 포함하면 중폭 수준이다.

여기에 인사청문회의 문을 넘지는 못했지만 부산 해운대 출마가 점쳐지는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정권 전현직 인사를 포함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물론 반발도 있다. 핵심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비박계에서는 당 대표인 김무성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를 버리고 수도권 험지로 출마해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대표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친박계의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 용퇴설까지 나오는 등 여당에서는 조만간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험지 출마 요구와 정권 발 물갈이설이 일 가능성이 크다.

◆김상곤 혁신안+안철수 원스트라이크제, 野 대규모 물갈이 불가피

야당에서는 대규모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으로 현역 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에게 공천 기회를 배제하는 안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제기한 혁신 10개 안을 당헌당규에 수용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평가됐던 안 의원의 혁신안은 ▲부패 혐의 기소 당원에 대한 즉시 당원권 정지 및 일체의 공직 후보 배제 ▲부패 혐의 유죄 확정시 당원 제명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엄정한 조치가 포함돼 있어 상당수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이같은 안이 실행될 경우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지원 의원과 입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신계륜, 신학용 의원 등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정청래 최고위원과 '세작'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경협 의원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호남 최다선인 김성곤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해 호남 물갈이론이 부상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김상곤 혁신위원회에서 막판에 제기한 전 대표 험지출마설 역시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이슈다.

물론 서울 노원병의 안철수 의원, 서울 종로의 정세균 의원, 경기 의정부 갑의 문희상 의원, 세종시의 이해찬 의원 등 이들 전 대표들의 지역구 역시 당선이 쉬운 지역은 아니다. 전 대표들 역시 험지 출마요구를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야 모두 혁신을 모토로 총선을 치를 계획이어서 인적 쇄신은 포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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