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자 참여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공적인 유상증자와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기대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일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2천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증자에 참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너가 직접 나서 기업 회생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삼성SDI(13.1%)와 삼성물산(7.81%) 등 기존 대주주는 물론 일반 주주들의 증자 참여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이 발생할 경우, 3천억원 규모로 일반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9일 서울 서초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이재용 부회장의 증자 참여 결정이)시장에 좋은 영향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대규모 적자로 자본 잠식은 물론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다. 이번 증자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이유다.
이 부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증자 참여를 선언하면서 이같은 증자 성공과 회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참여도 예상된다.
삼성 측은 "회사가 겪게 될 어려움과 기존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이번에 최대 3천억 원 한도를 일반 공모에 청약키로 한 것"이라며, "(이는)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일반 공모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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