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CEO 라지브 수리)와 LTE 네트워크 기반의 사물인터넷 기술인 'NB(Narrow Band)-IoT'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SK텔레콤과 노키아가 공동 개발할 'NB-IoT'는 기존 LTE 네트워크에서 통신이 10㎒ 또는 20㎒의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10분의 1 수준인 0.2 ㎒의 좁은 대역(협대역)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좁은 대역에서 사물(Thing)과 기지국간을 오가는 수 킬로바이트(KB) 수준의 저용량 데이터를 저전력으로 송수신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기존에 구축된 LTE 네트워크에서 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내년 상반기 중 핵심 기술의 개발 및 시험용 장비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의 NB-IoT 기술 표준화 작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NB-IoT를 미아방지나 반려동물, 물류 등의 위치추적용 기기나 수도·가스 검침 같은 데이터 수집용 기기 등 저용량 데이터를 주고 받는 곳에 적용할 계획이다.
노키아코리아의 앤드류 코프(Andrew Cope) 대표는 "NB-IoT는 5G 시대의 IoT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로, 이번 SK 텔레콤과의 공동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사물 인터넷의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SK 텔레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물 인터넷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노키아와 함께 개발하는 IoT 기술인 'NB-IoT'는 초저용량의 데이터를 저전력으로 주고 받아야 하는 대부분의 사물인터넷 기기에 적용 가능해 향후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사물인터넷 시대에 필요한 각종 기술의 선제적인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NB-IoT에 앞서 지난 10월 또다른 LTE 네트워크 기반 사물인터넷 기술인 'MTC(Machine Type Communication)'를 공동 개발해 시연한 바 있다.
국제 표준 기술인 'MTC'는 초저용량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활용 가능한 'NB-IoT'와 달리 수 메가바이트(MB) 데이터 용량까지 전송 가능한 기술로, 영상 감시나 교통 관제 등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이 많은 서비스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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