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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처리 약속 했지만, 쟁점법안 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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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보다는 윽박지르고 반발하면서 결국 법안 정기국회 넘겨"

[채송무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3일 새해 예산안 처리에 이어 다시 국회의원의 책임윤리를 거론하며 쓴 소리를 던졌다.

정 의장은 9일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정기국회를 마치는 이 순간까지 주요 쟁점 법안이 합의되지 않았다"며 "지난 12월 2일 여야 원내대표는 합의하여 처리하기로 약속까지 했지만 결국은 수포로 돌아갔다. 가뿐한 마음으로 정기국회를 마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쟁점 법안이 합의되지 않는 원인을 살펴보면 결국 그 근저에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며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기보다는 욱박지르고, 반발하고, 서로 비난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결국은 정기국회를 넘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구 획정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 역시 심각한 일"이라며 "선거구 획정을 늦게 하면 할수록 국민의 존엄한 권리인 ‘선거권’이 침해되고, 출마 후보들은 갈피를 못 잡게 된다. 이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장은 "어떤 경우가 있어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5일까지는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해야 함을 의장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정기국회는 끝났지만 우리는 밀린 숙제를 안고 임시국회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정당과 정파, 그리고 선거의 유불리를 넘어 국민의 대표로서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남은 기간에서만이라도 제대로 보여달라"고 쓴 소리를 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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